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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의무 확대···감사위원회 감독 중요해질 것”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2 09:40

수정 2023.06.22 09:40

백인규 딜로이트 그룹 이사회 의장
2023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1회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세미나
지난 21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제1회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세미나'에서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제공
지난 21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제1회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세미나'에서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 확대에 다라 감사위원회 감독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이사회 의장 겸 ESG 센터장은 지난 21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2023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1회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세미나’ 첫 세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백 의장은 “전 세계적 탈탄소 전환 가속화와 ESG 공시 의무 확대 흐름에 따라 ESG 리스크 및 공시 관련 감사위원회의 감독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ESG 공시·인증 관련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IFRS 재단 등에서 요구하는 공시 조건들이 상이하고 대상기업이나 공시범위, 적용시기 등에 대해서도 기업 담당자가 홀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전문가 도움을 받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박재환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법률과 제도 및 각종 규정 그리고 환경과 공정 등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이슈가 내부통제 감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라면 준법 지원인을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되어 있지만 (자산총액 2조원 미만 비금융 회사의) 약 60% 기업만 이를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내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 현황도 언급했다. 그는“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대상 기업뿐 아니라 경영진 및 내부감사기구 비적정 의견 비중 또한 낮다”며 “이 경우 코스닥 종목은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되고, 2년 연속 비적정이면 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며 정부당국의 계도기간 종료 후엔 향후 회계처리 위반 제제(회사 및 임직원 가중 제재)를 받게 된다”고 짚었다. 때문에 사외이사는 이와 관련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보고를 담보하는지 꼼꼼히 감독해야 한다는 게 박 교수 의견이다.

마지막 세션으로 김한석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이 ‘서베이 결과로 알아보는 글로벌 이사회·감사위원회 동향’을 주제로 글로벌 이사회 주요 의제, 이사회 구성에 영향을 주는 사항과 임기 규정, 인적자본 감독 현황, 감사위원회 5가지 감독영역별 감독 포인트, 중시되는 교육 주제 등을 살폈다.

김 센터장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강화된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기업지배기구 선진화를 통해 주주 이익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역할 제고 및 당면한 주요 실무 수행 지원을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배구조 관련 발전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국내 기업들 회계투명성과 윤리의식을 개선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딜로이트 글로벌 전문가 시각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지배기구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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