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태블릿PC 조작설' 주장한 송영길에 검찰 "터무니없는 막말"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2 16:51

수정 2023.11.20 15:42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거부를 당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거부를 당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증거가 조작됐다'는 송영길 전 대표의 주장에 "터무니없는 막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2일 송 전 대표 발언과 관련해 "수사팀 입장에서 송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송 전 대표 발언 내용이 점점 사실을 왜곡하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변희재씨 주장을 언급하며 돈봉투 수사에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압수한 JTBC 태블릿은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적법한 증거로 사용돼 유죄 판결이 나왔다"며 "증거 조작을 주장한 관련자들도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시호씨의 태블릿도 재판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고, 주요 증거로 사용되지도 않았다"며 "증거 조작 주장은 모두 객관적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허위 주장임이 확인됐는데도, 증거 조작을 주장하는 측은 계속해서 태블릿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언급하며 검찰에서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은 아무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사실상 막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해서는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서 캠프 불법 자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에 대해서는 "수사팀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일반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등 형사사법 절차에 임하겠다는 취지라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체포특권은 개인이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반론보도문]
본보는 2023년 6월 22일 '태블릿PC 조작설' 주장한 송영길에 검찰 "터무니없는 막말" 기사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촉발한 태블릿이 검찰에 의해 조작됐다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주장을 인용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태블릿 관련 조작 주장은 허위이거나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취지의 검찰 관계자 반박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희재 고문은 "검찰 주장은, 법원의 판단 범위를 초과했거나 구체적인 소송 경과 및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변 고문은 이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증거 조작 없음'이 확인됐다, '관련 재판(JTBC의 변희재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 형사사건) 1심에서 증거 조작 주장이 허위로 확인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취지로 송영길 의원의 주장을 반박 하였으나, 국정농단 재판과 본인의 재판에서는 검찰에 의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은 쟁점 조차 아니어서 판단된 바도 없다"면서 "검찰이 '최순실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새롭게 밝혀진 (디지털) 포렌식 감정 결과와 증언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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