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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홈런' 심정수, 아들은 MLB서 주목…심종현 "재능 물려받아 행운"

뉴시스

입력 2023.06.23 16:09

수정 2023.06.23 16:09

MLB 드래프트 콤바인에서 평균 타구 속도 1위
[서울=뉴시스] KBO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통산 328홈런을 날려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강타자 심정수의 아들이 심종현(미국명 케빈 심)이 미국에서 가공할만한 파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심종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BO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통산 328홈런을 날려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강타자 심정수의 아들이 심종현(미국명 케빈 심)이 미국에서 가공할만한 파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심종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O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통산 328홈런을 날려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강타자 심정수의 아들이 미국에서 가공할만한 파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심정수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2년 태어난 차남 심종현(미국명 케빈 심)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드래프트 콤바인에서 괴력을 보여준 헤라클레스의 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뛰는 심종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MLB 드래프트 콤바인은 다음해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일종의 '쇼케이스'다.



MLB닷컴에 따르면 심종현은 드래프트 콤바인 첫 날인 지난 22일 라이브 배팅에서 평균 타구 속도가 시속 101.5마일(약 163.3㎞)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하드 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약 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에 재학 중인 심종현은 대학 야구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타율 0.295 25홈런 97타점을 올렸다.

현역 시절 아버지처럼 장타력을 과시해 MLB 구단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심종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나의 유년기,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하셨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아버지의 머리에 있는 것을 배우고, 함께 운동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의 재능을 물러받은 나는 무척 행운아"라고 강조했다.

심종현은 "아버지는 커리어 내내 대단한 타자였다. 아버지와 쉬지 않고 타격 훈련을 해왔다"며 "내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은 아버지와 훈련한 것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어릴 때부터 MLB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1990년대 새벽 3시에 일어나 MLB 생중계를 챙겨봤다. 켄 그리피 주니어,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를 좋아했다"는 심정수의 말을 전했다.

심정수는 끝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08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꿈을 좇고 있다. 심정수와 그의 가족은 2009년 샌디에이고로 떠났고, 두 아들 모두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꿈을 키웠다.

심정수의 첫째 아들 심종원은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KBO리그 무대를 노렸다. 그러나 지명을 받지 못했고, 독립 리그 연천 미라클에서 잠시 뛰었다.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심종현은 샌디에이고주립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빅리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심정수는 "아들이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뛰는 환경이 마음에 든다. 아들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이 배웠다.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들에 대한 뿌듯함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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