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대 그룹 총수 '韓-베트남 공급망 등 협력"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3 19:27

수정 2023.06.23 19:27

대한상의 '한-베 비즈니스 포럼' 참석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회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23일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회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23일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들이 수교 30년간의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30년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비롯해 한국과 베트남 정·재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350여명이 기업인들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쩐 반 선 총리실 장관, 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 레 민 호안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황 반 광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이사장 등 기업인 250여명이 함께했다.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꾸준히 교류를 확대해왔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올라섰다.

한국 역시 베트남의 1위 해외직접투자(FDI)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기도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에 아세안 국가를 방문한 한국 사절단 중 역대 최대 규모인 200명이 넘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정학적 차원에서 한국 기업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베트남은 효율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들의 경험과 전문성이 베트남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미래 성장을 만들어 가는 파트너십의 롤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기업들은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베트남 전기전자, 기구, 금형 등 부품업체의 공급망 참여를 위해 제조현장 컨설팅, 로컬 전문가 양성, 스마트 공장 구축 등을 지원했으며, 향후 베트남 협력기업 발굴 및 업체 경쟁력 제고가속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식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지점장은 "한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의 해상풍력발전 기술과 화력발전의 수소, 암모니아혼소, 바이오매스 등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통해 베트남의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기획투자부가 '베트남 투자 정책과 유망산업'을, 베트남 기업 VINFAST 는 '그린 운송에서의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 지난 30년간의 협력보다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한국 기업에게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하고, 베트남 기업에게는 시장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진정으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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