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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시다발 공격 개시...루카셴코, 푸틴에게 합의 내용 설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5 05:08

수정 2023.06.25 05:2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혼란을 틈타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날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의 혼란을 틈타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날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A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화로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과 타협한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혼란을 틈타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대통령 공보실이 이날 양국 정상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공보실은 이날 성명에서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민간용병회사(PNC) 바그너 지도부와 협상 결과에 관해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면서 "러시아 대통령은 합의를 지지하고 벨라루스의 공조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앞서 23일 러시아 군 지휘부가 바그너 기지를 공격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면서 무장 병력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진격했다.

러시아는 곧바로 프리고진을 반역자라면서 진압을 선언해 내전 위기로 치달았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면서 24일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진격을 멈췄다.

프리고진은 자신의 무장병력이 모스크바 진격을 멈추고 회군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움직임이 러시아내 유혈사태를 피하고자 만들어진 특정하지 않은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특정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루카셴코가 프리고진과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는 러시아가 내전 위기로 치닫는 혼란을 겪자 곧바로 동시다발적인 공격에 나섰다.

한나 말리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모스크바의 혼란을 이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여러 방향으로 동시다발적인 대응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말리아 차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통해 "동부 전선 부대들이 오늘 여러 방면으로 동시에 공격을 개시했다"면서 바크무트, 야히드니 등 일부 지역을 언급했다.

말리아는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모든 방면에서 진전이 있다"고만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부에서 격전이 치러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려 우리의 공격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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