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뉴욕 등 도시와 세계에서 성소수자 '프라이드먼스' 행사

뉴시스

입력 2023.06.26 09:18

수정 2023.06.26 09:18

성소수자 인권의 달 6월 맞아 뉴욕· 서부지역까지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피습 기념일
[스톤월( 미 뉴욕주)=AP/뉴시스] 뉴욕 스톤월 기념관 앞에 성조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무지개 깃발. 미국 대부분 지역의 행정기관에서는 프라이드먼스(6월) 행사에 이 깃발의 게양을 허용하고 있다. 2023.06.26
[스톤월( 미 뉴욕주)=AP/뉴시스] 뉴욕 스톤월 기념관 앞에 성조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무지개 깃발. 미국 대부분 지역의 행정기관에서는 프라이드먼스(6월) 행사에 이 깃발의 게양을 허용하고 있다. 2023.06.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성소수자( LGBTQ+)의 인권과 행복을 위한 대행진이 벌어지는 '프라이드 먼스'( Pride Month) 행사가 미국 뉴욕시에서 서해안의 샌프란시스코에 이르는 전국 대도시에서 진행돼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거리는 꽃과 리본과 무지개 깃발이 넘쳤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캐나다의 토론토, 유럽의 그리스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축하 행진과 무도회, 축하 파티를 열고 이 날을 기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주점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 단속과 체포에 맞서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매년 프라이드 먼스가 되면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상파울루 등 전 세계 대도시에서 퀴어 축제가 열린다.

‘프라이드 먼스’란 양성애자인 뉴욕 운동가 브렌다 하워드의 애칭 ‘긍지의 어머니(Mother of Pride)’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 행사의 중심지인 뉴욕에서는 수 천명의 군중들이 거리에 나와 5번가에서 그리니치 빌리지까지 길을 메우고 노래와 춤, 함성을 올리며 무지개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하지만 프라이드 행사 등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듯한 성소수자 권리가 최근 보수진영의 여러 주에서 성전환 어린이에 대한 보호나 성인지 교육 금지를 포함한 법개정이 일어나며 위축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스톤월( 미 뉴욕주)=AP/뉴시스] 성소수자 기념행사가 열린 달 프라이드먼스의 근원지인 스톤월의 깃발을 찢어놓은 반달리즘을 수사하기 위해 6월 13일 뉴욕 경찰이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다. 2023.06.26
[ 스톤월( 미 뉴욕주)=AP/뉴시스] 성소수자 기념행사가 열린 달 프라이드먼스의 근원지인 스톤월의 깃발을 찢어놓은 반달리즘을 수사하기 위해 6월 13일 뉴욕 경찰이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다. 2023.06.26
미국에서 최대 규모인 뉴욕의 축제에 참가한 성전환 여성 비 신더(22)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일부러 이 곳까지 왔다며 "나는 정치에 대해서 열성인 사람은 아니지만 최근의 성소수자에 대한 금지법이 늘어나는 것은 정말 걱정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 날 미국에서는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서 전국적으로 400개의 프라이드 행사가 열렸고 대부분은 특히 성전환자들에 대한 인권 보호를 주제로 내걸었다.

두번째로 큰 행사인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축제에는 25일 시내에만 10만명의 구경꾼들이 운집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신문에 따르면 올해 이곳 축제의 주제는 행동주의로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마켓 스트리트의 차량 행렬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애담 시프 하원의원도 함께 탑승한 것이 목격되었다.

시카고에서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사람들이 나무 밑이나 건물로 피신하거나 우산을 꺼내 들었지만 행사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신임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은 트위터에서 " 비가 조금 온다고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텍사스 휴스턴, 샌 안토니오에서도 이 날 퀴어 축제와 프라이드 행진이 이어졌다.

People participate in the annual Pride parade, in Athens, Saturday, June 10, 2023. June marks the beginning of Pride month in the U.S. and many parts of the world, a season intended to celebrate the lives and experiences of LGBTQ+ communities and to protest against attacks on hard-won civil rights g
People participate in the annual Pride parade, in Athens, Saturday, June 10, 2023. June marks the beginning of Pride month in the U.S. and many parts of the world, a season intended to celebrate the lives and experiences of LGBTQ+ communities and to protest against attacks on hard-won civil rights gains. (AP Photo/Yorgos Karahalis)

질 바이든 여사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24일 열린 행사에 참석해서 군중을 향해 " 내가 어떤 사람인지 큰 목소리로 외쳐도 된다. 여러분은 아름답고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각 주와 지자체에서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 상정된 수 십 개의 성소수자 차별 법안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현재 미국의 20개 주에서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성전환인구에 대비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성인지 보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현재 상정을 고려중인 주도 7곳이 넘는다고 프라이드 행사 주최측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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