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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 개선"...LG화학, 차세대 양극재 양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09:36

수정 2023.06.26 09:36

LG화학 청주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 청주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26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6월부터 청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단결정) 양극재의 양산을 시작했다.

첫 생산 물량은 오는 7월부터 글로벌 고객사로 보내질 예정이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단입자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미 공장으로 확장하고 총 생산 규모를 연산 5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을 하나의 입자형상으로 만든 소재로 안정성이 높아지고 배터리의 수명이 기존보다 30% 이상 늘어난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양극재는 금속 입자들을 작게 뭉쳐 만든 다입자(다결정) 구조로 충전과 방전이 반복될수록 소재 사이에 틈이 벌어져 가스가 발생하면 수명이 줄었다.


단입자 양극재는 기존 양극재 보다 밀도를 높일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도 10% 이상 늘어난다. LG화학에 따르면 기존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한번 충전에 500km를 간다면 같은 크기의 단입자 양극재 배터리로는 5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양극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해 왔다.

LG화학은 초기 양산에서 단입자 양극재와 기존 양극재를 2:8 비율로 혼합해 생산한 뒤 순차적으로 단입자가 100% 들어간 양극재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적용 제품도 파우치형을 비롯해 4680원통형 배터리(지름 46mm, 길이 80mm)등에 확대할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는 미래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이자,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할 열쇠"라며 “전지 소재 기술력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며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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