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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복구에만 3년"...코로나에 지하철도 반토막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12:00

수정 2023.06.26 13:05

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 발간
도시철도 운영 규모 클수록 손실도 증가
버스·지하철 환승도 22%↓

29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2.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29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2.4.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발발 첫해 동안 도시철도 통행량이 전년 대비 43% 급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수준으로의 원상복구에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에야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6일 펴낸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게재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철도의 통행량 변화'(대구교통공사 박연학 차장)에 따르면 전국 6개 도시철도 통행량은 2020년 3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줄었다.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 3월 2억1168만8000명이던 통행량은 1년 후 1억2067만5000명으로 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총 인원수를 제외한 계절적 패턴은 이전과 유사하게 유지됐다. 이후 완만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9년 통행량을 기준으로 올해로부터 3년 후인 2026년에 비슷한 수준의 도시철도 통행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도시철도 통행량은 2019년 대비 86%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철도 통행량 복원에 대한 선형 추세(6개 운영기관 전체) /사진=통계청
도시철도 통행량 복원에 대한 선형 추세(6개 운영기관 전체) /사진=통계청

지하철과 버스 사이의 환승도 줄었다. 버스에서 버스, 지하철에서 지하철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전염성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며 교차환승은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양 교통수단 간 환승은 전년보다 21.9%p 감소했다. 박 차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람들의 불안심리로 이용수단 간 환승을 기피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도시철도-시내버스 환승통행 비율 - 6개 광역자치단체 전체 기준 /사진=통계청
도시철도-시내버스 환승통행 비율 - 6개 광역자치단체 전체 기준 /사진=통계청

도시철도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2020년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운영규모에 비례해 전년 대비 영업손실과 당기손실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교통공사 104.8%, 부산교통공사 34.2%, 대구교통공사 31.1%, 인천교통공사 20.0%, 대전교통공사 28.9%, 광주도시철도 8.3% 순으로 영업손실 증가율을 보였다.


박 차장은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관계없이 앞으로 3년 정도는 그 영향이 지속돼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의 재정 상태가 급속히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철도가 가지는 본연의 사회적 기능이 훼손되기 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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