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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산 핵심 '가상훈련 솔루션', 미래먹거리로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13:34

수정 2023.06.26 13:34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강구영 KAI 대표이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국방기자단 초청, 국정과제 성과 확인 및 현장 소통을 위한 방위사업청장 방산 현장 방문’에서 KF-21, FA-50 생산 생산 체계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강구영 KAI 대표이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국방기자단 초청, 국정과제 성과 확인 및 현장 소통을 위한 방위사업청장 방산 현장 방문’에서 KF-21, FA-50 생산 생산 체계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방산업계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가상훈련 솔루션’이 잇따라 공개되며 관심을 모은다. 가상훈련 솔루션은 자율주행, 로봇,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장병 훈련 체계에 도입해 군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에는 신냉전체제 기류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방위산업 육성 의지에 따라 첨단 기술 도입이 미래 국방력 및 방산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이달 공군과 356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모의비행훈련체계 구축을 위한 신속연구개발사업을 계약했다.
지난 3월에는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VR형 비행 훈련체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버스 훈련체계는 향후 헬기와 무인기, 잠수함·고속상륙정 등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며 "민·관 등 고위험 첨단장비 운영인력이 필요한 산업계로 스핀오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훈련체계 사업을 항공기의 서브 사업이 아닌 4차 산업 혁명기술 기반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VR, XR콘텐츠 개발 및 제작 특화 기업 스코넥은 지난 7일 XR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XR 기반의 대공간 하이브리드형 모의훈련 시스템(A Large Space Walk-Through Training)’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훈련 프로그램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공간의 제약 및 자원 투입의 경제성 등 현행 모의훈련의 제약 요소를 극복하고 국내 방위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일 대안으로 개발됐다.

스코넥은 해당 기술로 국내외 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올해까지 국책과제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표준화기구(IEEE)를 통해 내년까지 XR 워킹시스템 기술의 국제 표준화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컴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메타버스 등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국방사업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올해 1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민·군기술이전사업인 ‘혼합현실(MR) 기반 근접전투기술(CQB, Closed Quarterly Battle) 숙달체계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한컴프론티스를 통해서는 육군 가상훈련 시뮬레이션, 공군 전투기 비행 시뮬레이션, 장갑차 정비 시뮬레이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국방 분야에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해 강군을 육성하는 국방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7일 국가안보실에서 발간된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에 따르면 군 당국은 AR, VR, XR,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전투수행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미래형 훈련체계를 개발할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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