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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의 5G 성적표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7 05:00

수정 2023.06.27 05:00

전세계 5G 준비지수 10%씩 ↑
한국은 6위 수준
28㎓·SA 지지부진 이유
mmWave는 전세계 둔화세
美·싱가포르·핀란드·日 상위권
5G 보급률은 한국이 압도적 1위
지난 2019년 2월 16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를 표시하는 큐브가 달려있다. 뉴스1 외신화상
지난 2019년 2월 16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를 표시하는 큐브가 달려있다. 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준비 지수가 전년 대비 1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준비지수 기준 한국은 전 세계에서 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6위 수준에 머물렀다. 28㎓·SA(단독모드)사용이 둔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5G 28㎓ 등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채택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미국 컨설팅 회사 키어니에 따르면 2023년 주요 5G 상용화 국가 33개국가의 5G 준비지수는 2022년 대비 전반적으로 10%가량 증가했다.

5G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일부 국가에선 5G가 상용화 이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키어니가 조사한 5G 준비지수는 △5G 저·중·고대역의 '주파수 이용 가능성(Spectrum Availability)' △각 대역별 통신사의 비중과 SA(독자규격) 비중을 평가한 '배치(Deployment)' △기업-소비자간(B2C) 요금 수준, 모바일엣지컴퓨팅, 프라이빗네트워크 솔루션, 5G API 등을 평가한 '상용화(Commercialization)' 등을 기준으로 마련됐다.

한국은 33개국 중 호주와 함께 6.9점을 기록하면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상위권은 미국(8.4점), 싱가포르(7.6점), 핀란드(7.3점), 일본·노르웨이(7.1점) 순으로 차지했다. 다만 평가 이외 5G 보급률(5G penetration) 분야에선 한국이 32.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 보급률이 30%를 넘어선 건 한국뿐으로, 미국(19.6%), 일본(20.1%), 핀란드(22%) 등 주요국을 훨씬 앞섰다.

올해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의 5G 성적표는?
한국의 5G 준비지수 순위는 제한된 5G 28㎓ 사용, 아직 미흡한 SA 등이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지난달을 끝으로 5G 28㎓ 대역을 정부에 반납했다. 그 전까지도 28㎓ 장비 대수는 정부가 제시한 4만5000개를 훨씬 밑도는 4500개 가량을 배치,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낮은 배치율을 보였다.

평가 기준으로 활용된 SA도 국내 통신사가 넘어야 할 허들 중 하나다. SA는 5G어드밴스드, 6세대이동통신(6G)으로 가기 위한 필수 기술 영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NSA(비단독모드) 대비 지연시간(레이턴시)이 낮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3사 중에선 B2C 서비스 영역에서 SA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용화한 곳은 KT뿐이다. SKT와 LG유플러스도 SA 상용화를 위한 검증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다만 키어니는 28㎓와 같은 밀리미터웨이브 기술 사용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 이유는 서비스 영역에서 더딘 적용 속도와 호환가능한 디바이스가 제한적인 점을 꼽았다.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를 채택한 국가는 지난해 11개국에서 올해 14개국으로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아울러 키어니는 5G 상용화 비중은 올라갔지만, 이와 관련한 혁신 기술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5G 인프라 구축으로 통신사의 비용지출(CAPEX)은 증가한 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둔화하거나 감소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키어니의 보고서는 "더 많은 국가가 독립실행형 코어를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통신사가 상용 제품을 확정했지만, 진정으로 혁신적인 제품이 눈에 띄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새로운 5G 수익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키어니는 미국, 북유럽,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도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5G 기술 사용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유럽, 중동, 동유럽 아시아 내 개발도상국가들은 이들보다 5G 기술·사용률 측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