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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아기 몸 속에 '좀비마약'..쿠션 엎드린 채 숨졌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7 07:31

수정 2023.06.27 07:31

치사량의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한 A양의 부모 (사진=플로리다주 사라토나 카운티보안관실 공식 홈페이지)
치사량의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한 A양의 부모 (사진=플로리다주 사라토나 카운티보안관실 공식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8개월 만에 사망한 아기 몸 속에서 치사량의 펜타닐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생후 8개월 된 A양은 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치사량의 펜타닐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소파 쿠션에 엎드린 상태로 6시간 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A양의 아버지가 뒤늦게 발견했지만 A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라소타 카운티 보안관실은 A양의 부모를 체포해 교정 시설에 구금하고 A양이 펜타닐을 복용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보안관실 측은 “부부는 조사받는 동안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펜타닐은 미국과 멕시코 등 외국에서 신종마약 용도로 확산한 아편 계열 약물이다.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은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걷는다고 해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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