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현희 "지난 임기, 권익위 독립성·중립성 지키는 밑거름되길"

뉴스1

입력 2023.06.27 17:00

수정 2023.06.27 17:00

오는 27일 퇴임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오는 27일 퇴임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27일 "오로지 국민의 권익을 수호하기에도 벅찬 시간의 삼분의 일을 생각지도 못한 논란에 휩싸여 보낼 수 밖에 없어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임기 마지막 1년 동안은 정무직 사퇴 압박과 감사원의 표적감사를 받느라 사실상 권익위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하는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2021년 5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으며 "이 법이 앞으로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남아있는 권익위 가족 여러분께서 잘 운영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전 위워장은 "권익위는 국민의 편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권력의 일방통행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기관"이라며 "다른 어떤 정부부처보다 위원회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이 보장돼야 하며 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와 신분을 법률로 엄격히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초유의 감사원 사퇴압박 표적감사의 대상이 되면서 의도치 않게 권익위 직원들께서 겪으신 어려움과 고충 또한 잘 알고 있고 늘 안타깝고 아픈 마음이었다"며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고 고뇌에 빠진 적도 많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그런 저를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권익위 직원들이 계셨기에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 이임식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의 지나간 길이 법과 원칙, 법에 정해진 권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는 데 큰 의미가 되는데 밑거름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정치의 부재와 정쟁의 과잉'의 시대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러한 행태는 그 자체가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국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시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