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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 日 찍고 만리장성 넘본다...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흥행몰이'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7 18:10

수정 2023.06.27 18:10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중국 정식 서비스 관련 대표 이미지. 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중국 정식 서비스 관련 대표 이미지. 스마일게이트 제공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 이미지. 시프트업 제공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 이미지. 시프트업 제공
국내 게임사의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시 문이 열린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으며, 서브컬처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은 지난 20일 중국에 출시된 지 3일 만에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앱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올랐다. 에픽세븐은 중국 론칭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 중국 전체 플랫폼 기준 4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몰렸으며, 지난달 11일부터 약 10일간 진행한 비공개테스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도 올해 3월 31일 중국 사전 예약을 시작해 지금까지 사전 예약자 수가 약 316만 명에 달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지역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호요버스의 '원신' 등 중국 게임사에서 좋은 서브컬처 게임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면서도 "그 덕에 장르 자체가 인기가 많아지고 이는 전체 서브컬처 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국내 서브컬처 게임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최근 여름 첫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일본 앱스토어 매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서비스한 지 7개월이 넘었는데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장기흥행에 안착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2021년 2월 일본에 출시된 이후 애플 앱스토어과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
또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더 이상 일부가 즐기는 장르는 아니다"라며 "수요가 많아진 만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서브컬처 게임 개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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