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과 가상대결 '오차범위 밖' 제쳤다

美여론조사업체 2024년 대선 여론조사
'트럼프 44% vs 바이든 41%' 결과 공개

[마이애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13일(현지시각)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전 주먹을 쥐고 있다. 2023.06.1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2024년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는 이달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5000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7일 발표된 결과(오차범위 ±1%)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를, 바이든 대통령은 41%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오차범위 밖 리드는 처음

모닝컨설트는 지난해 12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항마’라고 불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40%의 지지를 받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2%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당내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본선 경쟁력에서도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러한 결과가 공화당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공화당 지지자 59% 트럼프 압도적 지지

한편 해당 업체가 공화당 지지자 3650명을 대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관련 별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5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디샌티스 주지사(19%),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7%), 기업가 비벡 라마스(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3%)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중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는 등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대선 후보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스스로 물은 뒤 “그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바이든을 이길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정책이 바이든 정책보다 낫고 더 간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그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냐는 것인데 나는 답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e-mail]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