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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2루타 2개' 한화 새 외인 윌리엄스 "하위권에 있을 팀 아냐"

뉴스1

입력 2023.06.28 22:48

수정 2023.06.28 22:48

28일 KT전에서 2루타 2개를 기록한 윌리엄스. (한화 구단 제공)
28일 KT전에서 2루타 2개를 기록한 윌리엄스. (한화 구단 제공)


(대전=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KT 위즈전 멀티히트로 팀의 6연승에 기여했다.

윌리엄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6-4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전날(27일)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으나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과시하며 기대를 모았던 윌리엄스는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좌측 선상을 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기분 좋게 KBO리그 첫 안타를 뽑아낸 윌리엄스는 이후 김태연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윌리엄스는 4-4로 동점에 성공한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또 한 번 장타를 생산해냈다.

비록 역전 득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상대를 압박하기에는 충분했다.

5-4로 경기를 뒤집은 7회에는 중견수 방면으로 뜬공을 쳤는데 상대 수비 실책으로 또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4번의 타석 중 2차례 장타를 뽑아냈고, 총 3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그간 많은 첫 안타가 있었지만 이번이 그 어느 때보다 기쁘다. 스스로 삼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신중하게 타격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윌리엄스는 열정적인 한화 팬들의 분위기에 놀란 기색이었다. 그는 "내가 오기 전부터 팀이 연승이었는데 지금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동료들이 대단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팬들의 분위기도 좋다"며 "팬 여러분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우리 팀이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닌 것 같다. 최근 선수단의 에너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지금 순위(9위)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주루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늘 웃는 표정을 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스스로도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장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적극적인 주루로 KBO리그 데뷔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고, 멀티히트까지 기록한 윌리엄스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