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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中과 평화적 공존 원해, 소통 이어가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11:02

수정 2023.06.29 11:02

이달 中 다녀온 토니 블링컨 美 국무, 中과 평화적 공존 강조
충돌 피하기 위해 일관적인 소통 유지해야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현직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던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과 “평화적인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일관된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링컨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미중 관계를 언급했다. 블링컨은 지난 18~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블링컨은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외교 목표에 대해 "명확한 결승선은 없다"면서 "더 평화적이고, 어쩌면 더 생산적인 공존의 공간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도 어디론가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우선 우리는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양국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돌 방지를 위해 일관적인 소통 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자신의 방중도 이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블링컨은 미국이 중국과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들이 미국의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여전히 현상 유지를 원한다며 중국이 이를 깨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블링컨은 지난 24일 발생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에 대해 "궁극적으로 그들 내부의 문제"라며 "그들 스스로 이 문제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치는 전반적인 실패를 요약한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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