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금태섭 신당 “尹 ‘무협치’에 실망 쌓여…민주당은 ‘자기 우월감’이 문제”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10:40

수정 2023.06.29 10:40

곽대중 대변인, 여야 나란히 비판
“신당, 중심 정당·정책 정당 지향”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성찰과 모색 2차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성찰과 모색 2차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준비하는 창당 모임 '성찰과 모색'이 29일 “통합 정부를 만들겠다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했으면서 그런 모습은 전혀 보여 주지 않으니 그런 측면에서 실망이 쌓여 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잘못한 데 인정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곽대중 성찰과 모색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최근 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에서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발언한 데 “왜 자꾸 이렇게 갈라 치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도 세대를 갈라 치려고 하고 성별을 갈라 치려고 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등이 일어난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저도 학생 운동을 했지만 운동권 특징 중 하나가 약간의 자기 우월감이나 자기 존재감이 있는 것”이라며 “‘왜 작은 티끌을 갖고 이렇게 문제 삼느냐’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야가 함께 이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줘야 하는데 한쪽에서는 자꾸 이상한 괴담만 유포하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슨 먹방을 하면서 자기들이 자영업자 편인 것처럼 보여 주려고만 한다”며 “결국에는 강 대 강 대치로만 가는 정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 대변인은 현재 구성원 성향으로 볼 때 신당이 정치 외교적으로는 중도우파, 사회적으로는 중도좌파를 지향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신당이 독일에서 항상 '열린 내각'에 들어가 있는 자민당을 이상적인 모델 중 하나로 여긴다며 신당이 자민당 같은 ‘중심 정당’, ‘정책 정당’ 역할을 할 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성찰과 모색에 이른바 ‘간판 정치인’이 금 전 의원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프랑스의 (여당) 앙 마르슈(르네상스)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띄우기 전 누가 마크롱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나”라며 “저희도 그런 ‘스타 정치인’은 가다 보면 대중 속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