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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낙하하는 北 위성 '광명성 4호' 면밀히 추적·감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15:12

수정 2023.06.29 15:13

전문가들 2016년 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4호' 궤도 이탈 낙하 중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연내 가동 목표"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016년 2월 7일 발사한 위성 광명성 4호가 빠른 속도로 낙하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북한이 공개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2016년 2월 7일 발사한 위성 광명성 4호가 빠른 속도로 낙하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북한이 공개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우리 군 당국은 29일 북한이 지난 2016년 발사한 인공위성 '광명성 4호'가 최근 궤도를 이탈해 지면을 향해 낙하 중인 데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 위성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광명성 4호가 이르면 수일 내 소멸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날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군사당국이 추진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선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가동을 목표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출범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양국 국방부가 아닌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할 것이란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건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美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을 통해 광명성 4호가 "소멸의 맨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며칠에서 몇주 안에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우주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데이터를 토대로 국제 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KMS-4'로 명명된 광명성 4호의 고도는 지난달인 5월 18일엔 고도 325km 안팎이었지만 28일 현재 고도 210여㎞ 상공에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1년 전인 2022년 6월 22일 관측된 고도는 450km대였다.

발사 이후 우주 궤도에는 안착했지만 위성으로서 기능하지 못해 '죽은 위성'으로 불렸던 광명성 4호는 1년 사이 고도가 250km 정도 떨어진 가운데 특히 최근 40일간 100km 이상 고도가 낮아졌다는 얘기다.

미군 우주사령부 및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관측 자료를 토대로 각국의 인공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명성 4호는 "궤도에 떠 있기만 할 뿐 지상과의 송수신 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한이 2016년 2월 7일 발사한 위성 광명성 4호가 빠른 속도로 낙하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북한이 공개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2016년 2월 7일 발사한 위성 광명성 4호가 빠른 속도로 낙하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북한이 공개한 광명성 4호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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