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매 파월·弱 위안화에...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올랐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16:35

수정 2023.06.29 16:35

28일 원달러 환율, 1317.6원에 마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일 대비 10.30원 상승한 1,317.6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3.6.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일 대비 10.30원 상승한 1,317.6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3.6.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8일 원·달러 환율이 13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적)' 발언과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07.3원) 대비 10.3원 오른 1317.6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2원 오른 1310.5원이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 파월 의장은 해당 포럼에서 노동시장 과열과 근원물가지수의 더딘 개선을 이유로 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은 (FOMC)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ECB 포럼 중계방송 캡처]
[ECB 포럼 중계방송 캡처]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위안화가 극심한 약세를 보인 것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다.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491위안을 기록하며 8개월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잘 올라오지 않고 있어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중국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탓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 역시 위안화에 동조화 흐름을 보여 약세를 보였고,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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