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선발전 자유형 50m 공동 22위로 대회 마감
드레슬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23 미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2를 기록, 레이스를 마친 53명 가운데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이번 미국선수권은 올해 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해 열렸다. 세계선수권에는 한 종목에 국가당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를 최대 2명까지만 내보낼 수 있다.
앞서 드레슬은 자유형 100m와 접영 50m, 100m에서도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이날 드레슬의 기록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개인 최고기록이자 미국기록인 21초04보다 1초68 느렸다.
예선 1위인 라이언 헬드(21초65)에도 1초07 뒤처졌다.
드레슬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따내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뒤를 이을 '수영 황제'로 떠올랐다.
그는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등극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5관왕을 차지,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접영 50m와 계영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15개로 늘린 드레슬은 이후 경기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전체 2위에 올라 예선 상위 16명이 나서는 준결승에 진출한 드레슬은 준결승을 2시간 앞두고 돌연 기권했다.
드레슬이 기권하면서 자유형 100m 예선에서 공동 17위였던 황선우(강원도청)가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라 부랴부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 드레슬은 지난 5월 미국 국내 대회를 통해 1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에 도전했지만, 최고조일 때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드레슬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드레슬은 "이번 결과가 충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C파이널에서 레이스를 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며 "믿든, 믿지 않든 나는 이번 결과에 스스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드레슬의 코치인 앤서니 네스티는 "드레슬은 즐겁게 수영했다. 우리는 시작하는 단계고, 그런 순위에 오를 수 있다"며 "드레슬이 행복하게 수영하는 것은 오랜만에 처음이다. 행복한 선수가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고 세계선수권 출전 불발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또 네스티 코치는 "드레슬 같은 선수들은 어깨에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다. 드레슬이 자신의 어깨 위에 있는 짐을 모두 내려놓고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드레슬은 2024 파리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P통신은 "드레슬은 8월까지는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맞춰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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