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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블록체인 시장 1/10 차지...웹3.0 시장 선두 경쟁 치열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3 15:53

수정 2023.07.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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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블록체인 시장규모 2030년까지 약 70조 규모로 성장 블록체인 게임 지난해 기준 약 6.4조 규모‥전체 시장의 10% 글로벌 플레이어 및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 차별화 전략 박차

지난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게임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0%(약6조4000억원 규모)로 급성장 했다. 사진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기업 미시컬게임즈 로고. 미시컬게임즈 제공
지난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게임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0%(약6조4000억원 규모)로 급성장 했다. 사진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기업 미시컬게임즈 로고. 미시컬게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의 존재감도 강해지고 있다.

게임 이용자 중심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해킹에서 자유로운 안정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게임사들은 성장하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서 6조원 규모 급성장

3일 글로벌 리서치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웹 3.0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5%대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 2030년 약 528억9000만 달러(약 69조8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블록체인 시장에서 게임 산업이 차지하는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8억3000만 달러(약 6조4000억원)로 평가돼 전체의 1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블록체인 게임이 이용자들을 유인할 여러 요소들을 가졌다고 본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간(P2P)거래 형식으로 거래 기록을 남겨 중앙 관리 기관 없이도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산 소유권이 보장되고 탈중앙화나 게임 이용자 중심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해킹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체인에 기록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변조하기 위해서는 체인으로 얽혀있는 전체 노드(참여자)의 절반 이상의 데이터를 변조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단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화보고 NFT 얻을게" 차별화 관건

이에 따라 기업들은 각기 차별화된 전략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기업 '갈라 게임즈'는 게임 사업 뿐 아니라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회사의 영향으로 음악, 영화 분야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얻는 워치앤언(W&E) 모델을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대본, 캐스팅 등 영화의 핵심 요소를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다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기업 '미시컬 게임즈'는 자체 플랫폼이자 마켓플레이스 기능도 갖춘 '미시컬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플랫폼으로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가 블록체인 기반의 돈 버는 게임(P2E)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국내에선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들도 게임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플래스크의 '나오다(NAODA)'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플래스크의 경우 기존 게임을 다시 블록체인화 하는 일반적인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들과 달리 자회사와 인하우스 게임스튜디오인 '메타에디션'과 '레드필'을 통해 온라인 슈팅게임 및 실시간 전략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모든 이용자의 정보를 블록체인 안에 저장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고사양의 게임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플래스크는 블록체인 게임에서도 AAA급 게임을 만나볼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아직 개념이 정립되고 있는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을 선점해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경쟁이 본격적으로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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