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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1채 값"...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낙찰가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3 15:25

수정 2023.07.03 15:25

브라질 흰 소 한마리 몸값 '57억7000만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비아티나-19 마라 이모베이스' / 사진=Casa Branca Agropastoril 인스타그램, YTN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비아티나-19 마라 이모베이스' / 사진=Casa Branca Agropastoril 인스타그램, YTN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커다란 흰 소 한 마리의 지분 중 30%가 144만달러(약 19억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등극했다. 이날 팔린 소의 가치를 소 전체로 환산하면 430만 달러(약 57억 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잡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아란두(Arandú)에서 열린 경매에서 4살 반 된 네로르(Nelore) 품종인 비아티나-19 마라 이모베이스의 지분 중 30%가 경매에 붙여져 144만달러(약 19억원)에 낙찰됐다. 이 소의 3분의 1지분을 사간 곳은 네로르 HRO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 소의 소유권 절반이 약 80만 달러(약 10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당시 최고 기록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의 몸값이 치솟은 이유는 품종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때문이다.
소의 지분을 가진 축산회사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랄는 지분 소유자가 3명으로 늘자 "비아티나-9의 유전자를 이용해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건 환상적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에 새로운 동지가 생겨 더욱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에서 유래된 네로르 소는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넬로르에서 이름을 따왔다. 효율적인 신진대사로 인해 질 낮은 사료를 먹고도 잘 크는 능력을 가진 네로르 소는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 중 하나로 꼽힌다.

미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에 따르면 어깨 위에 뚜렷한 구근 모양의 혹이 있는 밝은 흰색 털이 특징인 네로르 소는 느슨하고 축 처진 피부와 많은 유럽 품종보다 두 배 크다.
또 30% 더 많은 땀샘 덕에 태생적으로 더위에 대한 높은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네로르 정액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브라질에서 네로르 소 정액의 판매는 소의 전체 인공 수정 시장 정액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가디언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가치 있는 엘리트(우수) 황소의 정자는 0.55㎖당 5000달러(약 659만 5000만원)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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