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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4000명 찾은 한식 박람회...농식품 유럽 수출 판로 개척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3 13:20

수정 2023.07.03 15:04

농식품부, '2023 프랑스 파리 K-푸드 페어' 개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2023 프랑스 파리 케이푸드 페어' 전시홍보관에서 현지 참가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2023 프랑스 파리 케이푸드 페어' 전시홍보관에서 현지 참가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 열린 '케이 푸드 페어'에 41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함께 현지로 향한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 27개사도 박람회에 방문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상대로 302건에 이르는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유럽을 상대로 수출 판로를 개척해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프랑스 파리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박람회 현장을 방문한 정 장관은 'K-푸드 영업사원'으로서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기업 격려와, 홍보 등 현지 판로 개척을 독려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현지에 동행해 'K-라이스벨트' 추진에 나선데 이어 이번 파리 박람회에서도 현지를 찾아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 농식품을 뜻하는 K-Food에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연관산업을 플러스(+)한 'K-Food+'를 기반으로 우리 농식품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는 농식품 100억달러와 푸드테크 등 전후방산업 35억달러, 2027년에는 농식품 150억달러와 전후방산업 80억달러까지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2020년 75억6000만달러, 2021년 85억3000만달러, 지난해에는 88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6.2% 성장했다. 이를 약 12%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는 올해초 민·관 협의체로 구성된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출범하고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하고, 수출기업에는 300억 원 규모의 수출물류비 및 4600억원 규모의 수출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 역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농식품부는 미·일·중 중심의 기존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최우선 전략국을 선정해 주요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와 바이어 매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의 개최 장소인파리 중심가인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 역시 우리 농식품의 달라진 문화적 위상을 나타낸 셈이다. 17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유료 입장 행사로 진행됐음에도 이틀 간 41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현장에서는 김치와 같은 전통식품 뿐 아니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떡볶이와 푸드테크가 접목된 대체식품까지 K-푸드 주제의 다양한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식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에서도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정 장관은 부대 행사 중 'K-푸드 토크'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프랑스 유튜버들과 한식과 프랑스식의 조합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김치와 막걸리 등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다.

바이어 연결을 희망하는 한국 농식품 기업의 현지 거래선 발굴을 위한 기업간 거래(B2B) 수출상담회도 진행됐다. 국내 27개 농식품 수출기업과 유럽 12개국의 55개 구매사가 상담회에 참가해 총 302건, 46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
바이어들은 우리나라의 식물성 대체식품, 김치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주요 관심 품목을 포함해 총 12건, 94만달러의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MOU)까지 현장에서 체결됐다.


정황근 장관은 "최근 유럽 내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농식품 선호도 역시 높아져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농식품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농식품이 유럽 시장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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