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 “‘마약 망언·아들 거짓말’ 김기현 윤리위 제소할 것”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3 12:00

수정 2023.07.03 12:00

김기현, ‘이태원법 패트’ 野에 “불치병 걸린 듯…마약 도취”
민주 “‘日 여행 문자’ 김영주에 엄중 경고…본인이 사과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마약 망언’과 아들 관련 ‘코인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김 대표는 울산시당 선출직 당직자 워크숍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주도한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며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국민적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 아들 김모씨가 수십억원대 ‘먹튀 사기’ 의혹을 받는 회사 ‘언오픈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는 사실과 김씨가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법인 2개를 새로 세웠다는 사실 등이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은)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을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자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6월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된 데 “당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당 반대 속에 강행 처리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 지적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김 부의장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며 “김 부의장 공개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