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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2025년 수주잔고 20조, 내년 LFP 진출도"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4 10:00

수정 2023.07.04 16:49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회사 출범식에서 2028년까지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회사 출범식에서 2028년까지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회사 출범식에서 2028년까지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리튬인산철(LFP) 양극활 물질을 양산을 시작으로 2025년 수주 잔고 20조원, 2028년 동박 연산 능력 24만t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북미 지역 부지는 2~3곳 가량 압축된 상태로 확인됐다.

"내년 상반기 LFP 양극재 파일럿 제품 개발, 하반기 양산"
김 대표는 이날 출범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는 이미 LFP 양극재 라인과 비슷한 리튬 망간 산화물(LMO) 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LFP 배터리 수요 증대가 예상되므로 (LMO) 공정 일부를 개조해서 내년 상반기 (LFP) 파일럿 제품을 개발하고 하반기부터는 양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전문 제조업체로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올해 하이엔드 동박 수주 잔고 목표도 15조원, 2025년 20조원으로 세웠다. 그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하겠다"며 "매출은 (매년)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앞으로 20% 정도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동박 사업 선점을 위해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동시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 등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거점 확보...美 진출 지역도 2~3곳으로 압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와 스페인을 통해 해외 거점 지역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생산량 확대를 위해 5, 6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상태로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페인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2028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생산 능력은 2023년 6만t에서 2028년 24만t으로 확대된다.

북미 지역 동박 생산 공장 진출 부지도 현재 2~3곳까지 줄어든 상태다. 김 대표는 "부지 선정에 중요한 기준은 신재생 에너지, 안정적 인력, 빠르게 증설 가능한 인프라, 인센티브 확보 등"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2~3군데 정도를 후보지로 보고 있다. 다만 발표 시점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등 투자 계획이 어느 정도 나왔지만 올해 대규모 차입은 없을 예정이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나 "스페인 공장 건설에 자금이 투입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으로 올해는 아직 대규모 차입 계획이 없다"며 "1·4분기 기준 확보하고 있는 내부 현금도 8500억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향후 범용보다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등 초격차 기술력의 하이엔드 동박으로 2028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며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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