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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2군행' NC 강인권 감독 "원팀 벗어난 행동…성숙의 시간 가지길"

뉴스1

입력 2023.07.04 17:48

수정 2023.07.05 16:32

NC 다이노스 박건우.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팀의 주축타자 박건우(33)를 2군으로 내려보낸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박건우가 원팀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봤다"며 "성숙의 시간을 가지고 오길 바란다"고 했다.

강 감독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건우의 1군 엔트리(선수명단) 말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NC는 경기가 없던 지난 3일 박건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부상 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에 많은 추측이 오갔다.

엔트리 변동 후 하루가 지난 시점에 강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너무 확대해석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가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
고참으로써 실력뿐 아니라 갖춰야 할 덕목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감독이 되면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안 하길 바랐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면서 "박건우가 성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스스로도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건우와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건우는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8회말 수비 때 교체 아웃됐다. 0-1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NC는 박건우가 빠진 직후인 8회말 4실점으로 흐름을 내줬고 결국 0-5로 패해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강 감독도 "일요일 경기가 결정적이었다"며 당시 경기에서 박건우의 교체 요청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강 감독은 소위 '개인 기록 관리'를 하는 선수들에 대해 "선수 본인이 피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전 여부는)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고 최종 결정은 감독이 한다"면서 "컨디션이 좋다고 계속 나갈 수 없고, 반대로 좋지 않다고 계속 빠질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박건우의 복귀 시점은 현재로선 정해지지 않았다. 강 감독은 "2군 경기를 소화할텐데, 퓨처스리그 코치들의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면서 "또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 지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번 결정이 감독과 개인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길들이기나 기강잡기 같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원팀'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는 것을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당장 주축 선수가 빠진 NC는 타선이 다소 헐거워졌다.
하지만 강 감독은 "현재 젊은 외야수들이 이 기회를 발판삼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믿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손아섭(우익수)-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제이슨 마틴(지명타자)-윤형준(1루수)-천재환(중견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박건우의 중견수는 천재환이, 3번 타자 자리는 박민우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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