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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5년뒤 하이엔드 동박 세계 1위"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4 18:10

수정 2023.07.04 18:10

초격차 동박제품 라인업 구축
전북 R&D·말레이 생산 기반
2025년 수주잔고 20조 목표
내년 하반기 LFP제품 양산도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새로 출범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8년까지 고부가 동박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회사 출범식에서 2028년까지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을 양산을 시작으로 2025년 수주 잔고 20조원, 2028년 동박 연산 능력 24만t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출범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는 이미 LFP 양극재 라인과 비슷한 리튬 망간 산화물(LMO) 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LFP 배터리 수요 증대가 예상되므로 (LMO) 공정 일부를 개조해서 내년 상반기 (LFP) 파일럿 제품을 개발하고 하반기부터는 양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전문 제조업체로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올해 하이엔드 동박 수주 잔고 목표도 15조원, 2025년 20조원으로 세웠다.
그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하겠다"며 "매출은 (매년)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앞으로 20% 정도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동박 사업 선점을 위해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동시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 등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와 스페인을 통해 해외 거점 지역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생산량 확대를 위해 5, 6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상태로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페인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2028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생산 능력은 2023년 6만t에서 2028년 24만t으로 확대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향후 범용보다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등 초격차 기술력의 하이엔드 동박으로 2028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며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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