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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IRA 수준 보조금 약속" LG엔솔 합작법인 건설재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6 07:23

수정 2023.07.06 07:23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합작공장 설립 부지에서 지난 3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합작공장 설립 부지에서 지난 3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하고 지난 5월 중단했던 공장 건설을 재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내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 5월 15일부로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설립되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GWh으로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설립을 통해 25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인 김동명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캐나다 정부 모두에게 뜻 깊은 결정이며 향후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내 핵심 기지로 성장할 신규 공장의 건설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합의 과정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정부는 물론 캐나다 정부 관계자 분들의 노력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스튜워트는 "미국 IRA는 북미 지역 내 배터리 생산 환경을 완전히 바꾸었고 이와 동등한 수준의 지원 없이는 캐나다 내 경쟁력 있는 배터리 생산이 어렵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을 이끌어 준 캐나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는 물론 캐나다 최대 자동차노조 유니포에 감사를 표하며 중단됐던 공장 건설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이훈성 상무는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지역 LG에너지솔루션 8곳의 생산 공장 중 하나"라면서 "캐나다 윈저 시에서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성공적 합의에 대해 특별히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이끌어 내고, 당사와 스텔란티스의 입장이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한 한국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5월 열린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연대 강화를 약속했고, 외교부 및 산업부 장관간 최초로 개최된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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