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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4조원대' 보조금 합의에 尹 있었다.."만찬서 끝내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6 17:52

수정 2023.07.06 17:52

LG엔솔 합작법인,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합의
대통령실 "협상타결 환영, 캐나다에 감사"
尹대통령, 지난 5월 정상회담서 트뤼도 총리에 요청
만찬서도 양국 산업장관과 이방수 LG엔솔 사장 자리 마련
"당시 3자 대면서 문제 해결 공감대 마련"
최상목 경제수석이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최상목 경제수석이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윤석열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5월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5월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6일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캐나다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5월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과 공식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결과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캐나다 정부와의 협의 지연으로 지난 5월15일 모듈공장 건설 중단을 선언하는 등 보조금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는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한-캐나다 정상회담 직전에 이같은 애로를 트뤼도 총리에게 집중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공식 만찬에서 당초 각각 다른 자리에 배치된 양국 산업장관과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위해 별도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오늘 만찬에서 끝을 내셔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최 수석은 "당시 3자 대면 논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됐다"며 "이후 실무 논의를 진행해 오늘의 좋은 결과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수석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상외교 활동이 기업 현장에서 오늘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이 재개하는 배터리 모듈 공장의 생산 능력은 45GWh으로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설립으로 25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지역언론 윈저스타는 공장이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이 받을 보조금 규모가 총 150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14조7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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