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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온라인여행플랫폼 시장… 포털도 뛰어든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6 18:15

수정 2023.07.06 19:01

본격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 대응
야놀자·여기어때 이용자 확보 총력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OTA 시장 겨냥 관련 서비스 강화
쑥쑥 크는 온라인여행플랫폼 시장… 포털도 뛰어든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숙박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들이 여름 여행객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 기존 주요 플랫폼사들도 여행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행시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월 여행 앱별 월 평균 사용자 수는 '야놀자' 322만명, '여기어때' 30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여행 앱(아고다 124만명, 에어비앤비 92만명, 트립닷컴 66만명)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국내 여행 앱 시장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2강 체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이용자 유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엔데믹의 도래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야놀자, 여기어때, 아고다,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등 주요 여행 앱 5개의 5월 결제추정 금액은 8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야놀자는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신규 오픈하며 슈퍼앱(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항공 서비스는 야놀자 앱 내 항공 카테고리를 통해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권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야놀자는 '해외 항공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고, 타 플랫폼 항공권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만큼(최대 10만원)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여기어때는 브랜드 캠페인 '여기어때 송'으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발표된 '여기어때 송' 캠페인의 유튜브 영상은 6월 20일 기준 총 1억800만뷰를 기록했다.

기존 플랫폼 강자들도 여행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티켓·패키지 여행' 서비스를 통해 항공권, 호텔, 티켓·패키지 등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다양한 숙박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선물하기에서도 호텔 예약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양사는 종합여행업 등록도 해 직접적인 여행 상품 기획에도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기업 출장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비자와 여행 사업자 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뿐 직접 상품 기획 등에 참여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여행 사업에 관심을 가질수록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이라 긍정적으로 본다"며 "우리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로서의 역할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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