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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보조금 갈등 끝낸 LG엔솔 "15兆 수혜 기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6 18:58

수정 2023.07.06 18:58

공장 건설 중단 초강수 50여일만
美 IRA 동등한 수준 보조금 합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 즉각 재개
연산 45GWh 규모…2024년 가동
꼬여가던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의 실타래가 풀렸다. 캐나다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 건설을 중단했던 현지 합작법인 공장 건설을 50여일만에 재개하게 된 것이다. 캐나다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 보조금 지금 규모가 1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정부와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받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내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의 지원금 규모에 대한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 5월 15일부터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50여일만에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양사가 모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설립되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GWh으로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설립을 통해 25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미국 내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 셀 1kWh당 35달러, 모듈까지 제작시 최대 45달러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현지 언론 등에서는 이번 공장 완공으로 합작법인의 보조금 규모가 모두 150억 캐나다달러(14조52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캐나다 정부 모두에게 뜻 깊은 결정이며 향후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내 핵심 기지로 성장할 신규 공장의 건설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합의 과정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정부는 물론 캐나다 정부 관계자 분들의 노력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스튜어트는 "미국 IRA는 북미 지역 내 배터리 생산 환경을 완전히 바꾸었고 이와 동등한 수준의 지원 없이는 캐나다 내 경쟁력 있는 배터리 생산이 어렵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을 이끌어 준 캐나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는 물론 캐나다 최대 자동차노조 유니포에 감사를 표하며 중단됐던 공장 건설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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