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염경엽 감독은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때론 그 꼼꼼함이 너무 지나쳐서 본인의 몸을 상하게 한 적도 있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LG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 청사진을 살짝 공개했다. 일단 가장 먼저 올 시즌 LG의 1선발 플럿코의 등판일정이다.
염 감독은 플럿코에 대해 “플럿코는 내일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만일 비로 하루가 밀리면 그 다음날 던지고 바로 1군 말소한다. 그리고 최소 12일정도는 푹 쉴 수 있도록 휴식을 줄 것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던졌다. 후반기에는 켈리, 임찬규가 먼저 나가고 그 다음에 플럿코가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플럿코는 LG의 중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을 맡아야할 자원이다. 지금부터 미리미리 관리 해주겠다는 의도다.
이재원에 대해서는 퓨처스행을 미리 예고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조금 더 훈련을 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2군 가서 게임하고 감을 찾고 올라와서 1군 경기에 뛰어야 할 것같다. 후반기에 퓨처스에서 경기를 뛴다. 이재원이 내려가 있는 동안은 송찬의가 올라와서 다시 기회 받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LG는 김민성이 내려가 있기에 이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송찬의는 적격인 선수다.
마지막으로 김민성은 앞으로 4주 이상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날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염 감독은 “좌측 대퇴부 앞쪽 근육 손상이다. 관리한다고 해줬는데, 나이가 있어서 못버텼다. 많이 나갔다. 주전만큼 많이 나갔다. 장렬히 전사했다”라며 김민성의 활약을 극찬하면서 그의 공백을 걱정했다.
현재 LG 트윈스의 화두는 김민성의 부상이다. 물론, 신민재가 있기는 하지만 2루수, 유격수 등을 백업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김민성의 부상은 LG에게 크다.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이 해줘야한다. 손호영, 정주현이 커버하면서 가야한다”라고 밝혔다.
서건창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로 당장은 콜업 계획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현재 LG 트윈스는 타자들의 페이스가 약간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유일한 걱정이라고 한다면 역시 선발 투수들이다. 김윤식, 이민호가 엔트리에서 빠져있고, 켈리도 좋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서 '벌떼 마운드'로 맞서고 있다.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1군에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7월 9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는 LG의 2년전 1차지명자인 조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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