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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 건다” 원희룡 초강수에..이재명 “도박 좋아하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7 06:46

수정 2023.07.07 08:01

‘서울-양평 고속도 사업’ 전면 백지화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비상선언 이후 소속 의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자정까지 10분간 릴레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이후 철야농성을 이어간다. 2023.7.6/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비상선언 이후 소속 의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자정까지 10분간 릴레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이후 철야농성을 이어간다. 2023.7.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해당 사업 전면 백지화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국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인 결정을 한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원장관 "민주당 날파리 선동 원인 제거".. 이대표 "그렇다고 수조짜리 사업 뒤엎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산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
화난다고 수조원짜리 수년 간 논의해 결정한 국책사업을 아예 안하겠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민주당 간판 걸고 한판 붙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이 대표는 “장관직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현 정부에 참여하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뭘 자꾸 도박을 하느냐”며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해선 안 될 일을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와 삶,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는 소리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2023.7.6/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2023.7.6/뉴스1
서울~양평 고속도 종점위치 강산면으로 옮기면서 논란

앞서 원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산업 전면 백지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한 원 장관의 결단으로, 대통령실과는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 장관은 이번 결정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면서 의혹이 가짜뉴스로 밝혀지면 민주당의 간판도 걸라고 요구했다. 원 장관은 “제가 전적인 책임을 진다.
정치생명, 장관직을 걸었지 않나”라며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거짓 선동의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며 “뇌송송 구멍탁 쇠고기 괴담, 사드 전자파 참외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에 이어 2만명의 국민이 이용할 도로를 볼모로 또 가짜뉴스 선동에 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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