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R&D 경영 가속화, 한미그룹 "10년 뒤 매출 5조원 목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7 15:28

수정 2023.07.07 15:28

연구인력 대폭 늘리고 매출 15~20% R&D투자
한미사이언스 연구진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제공.
한미사이언스 연구진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연구개발(R&D) 경영을 강화해 10년 뒤 그룹사 매출 5조원 목표를 세웠다.

7일 한미사이언스는 회사의 성장 동력을 △혁신신약 R&D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R&D는 '랩스커버리'를 포함한 바이오 신약과 더불어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법)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와 디지털 빅데이터 기업 인수 추진으로 캐시카우를 만들 예정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그룹사의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R&D 역량도 고도화한다. 현재 주력인 '표적항암제'와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능가하는 새 모달리티 발굴에 나선다.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현재 한미약품은 항암제는 물론 대사성 질환, 신경계 질환, 심혈관 질환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했다.

저분자 TPD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30년 전까지 한미의 독자적인 표적 및 분해제 기반의 항암 혁신신약 제품화에 나선다. 새롭게 진출하는 세포∙유전자 치료 영역은 한미 강점을 더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미 자체 mRNA 플랫폼을 확보해 항암백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R&D 역량 강화를 통해 한미약품은 10여년 후 40개에 달하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20여개를 가동되고 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는 신기술을 확립해 개발 단계로 끌어올리는 집중 육성 기간으로 설정했다. 제넨텍, MSD, 앱토즈 등 파트너사를 통한 개발은 물론, 매년 추가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면서 전문 연구인력 30% 이상 증원과 신기술 투자에 집중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개발 중인 NASH 치료제가 미국에서 상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미국에서만 매년 1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제이브이엠(약국 자동화 시스템 기업)은 2030년경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도 키운다.
한미사이언스는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국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1973년 창립 후 50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경영의 토대는 R&D 경영이다.
혁신 신약 개발 뿐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의 R&D 정신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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