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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백종원'이 된다면?…'셰프 라이프' 플레이[토요리뷰]

뉴스1

입력 2023.07.08 09:00

수정 2023.07.08 09:26

'셰프 라이프(CHEF LIFE)' 로딩 화면 (게임 화면 갈무리)
'셰프 라이프(CHEF LIFE)' 로딩 화면 (게임 화면 갈무리)


생선 요리를 만들기 위해 직접 손질하는 모습 (게임 화면 갈무리)
생선 요리를 만들기 위해 직접 손질하는 모습 (게임 화면 갈무리)


여러 조리를 한번에 무리하게 진행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다수다. 화면은 타버린 감자튀김 (게임 화면 갈무리)
여러 조리를 한번에 무리하게 진행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다수다. 화면은 타버린 감자튀김 (게임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누구나 '사장님'을 꿈꾼다. 국내 사장님 자영업자 중 요식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약 20% 안팎에 달한다.

제2의 백종원을 꿈꾸는 이들이 꼭 플레이해봐야 할 게임이 있다. 프랑스의 사이어나이드(Cyanide)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레스토랑 시뮬레이터 게임, '셰프 라이프(Chef Life)'다.

타이쿤류 요리 경영 게임들은 앞서 다수 출시됐다.

커피나 디저트류를 팔고 레스토랑을 본인 취향대로 꾸미거나, 양식·중식·일식 등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는 게임들이다.

'셰프 라이프'를 통해 뒷골 당기는 실제 레스토랑 운영을 경험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타이쿤류 캐주얼 게임이 아닌, 직접 플레이어가 고기를 손질하고 감자를 튀겨야 한다.

마냥 즐거움만 넘치지도 않는다. 진짜 '사장님'이 된 것처럼 고단하다.

출근하면 전날 쓰고 남은 식자재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을 넣어야 한다. 재고가 남았는데 넘치게 주문하면 '책임감'이 깎이고 직원들이 나태해진다. 사소한 인테리어를 손보고 배달온 재료를 직접 냉장고까지 나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난다.

직원 다루기가 제일 까다롭다는 점도 알게 된다. 장사 시작 전 재료를 손질하고 소스를 미리 만들어두는 사이 느적느적 출근하는 직원을 보면 헛웃음이 난다.

직원의 지각으로 청소할 시간이 부족하면 바닥에 곰팡이가 슨다. 청소만 시키면 뚱해져서 다음날 더 늦게 출근한다. 전채요리(에피타이저)를 준비시키며 살살 달래야 일찍 출근하는 식이다.

손님들도 난이도가 상당하다. 단골 손님들은 실수를 눈감아주기도 하지만 첫 손님들은 가차없다. 미리 만들어둔 음식도 워머로 온기를 유지하지 않거나, 스테이크 굽기가 주문과 다르면 호통을 친다.

'그냥 좀 먹지'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지만 중독성이 상당하다. 굽고 튀기기만 하던 주방에 믹서기가 들어오고, 미셰린 가이드의 조언을 얻어 개발한 휘황찬란한 재료와 메뉴가 추가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다.

하루종일 음식만 만들다 끝나진 않는다. 플레이 도중 크고작은 이벤트들이 발생해 지루함을 줄였다. 팔로워 60만에 육박하는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공짜 음식을 요구하기도, 해당 자리에서 가족들이 함께 음식점을 했다던 공구상도 등장한다.

다만 성미가 급한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다소 답답할 수 있는 지점들도 있다. 음식이 타고 있거나 시간이 촉박해도 내 캐릭터는 절대 뛸 수 없다. 이동기나 뛰어다니기 기능이 전무해서다.

또 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주변을 돌아볼 수 없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혹시 음식이 타지 않을지 살펴보고 싶어도 시점 전환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탄 감자튀김이 여러번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멀티 플레이 기능도 아직은 없다. 여타 게임들이 친구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매칭해 협업이 가능했다면 '셰프 라이프'는 오롯이 혼자 레스토랑을 꾸려나가야 한다.

한편 '셰프 라이프'는 현재 스팀(STEAM)에서 여름 맞이 할인이 진행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약 25% 할인된 가격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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