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율주행 '레벨4' 이 정도…사람 운전하듯 매끄러운 코너링

뉴스1

입력 2023.07.09 06:50

수정 2023.07.09 06:50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보셔틀이 5일 국회 경내를 운행하고 있다. 기사님이 완전 자율주행을 강조하며 두 손을 들어보이는 모습./뉴스1 윤다혜 기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보셔틀이 5일 국회 경내를 운행하고 있다. 기사님이 완전 자율주행을 강조하며 두 손을 들어보이는 모습./뉴스1 윤다혜 기자


5일 국회 경내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윤다혜 기자
5일 국회 경내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윤다혜 기자


5일 국회 경내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이 운행되고 있다./뉴스1 윤다혜 기자
5일 국회 경내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이 운행되고 있다.
/뉴스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기사님, 지금 수동으로 운전하고 계신 거에요?"

현대자동차(005380)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로보셔틀을 탄 뒤 첫 마디였다. 너무나 매끄러운 주행에 진짜 자율주행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 순간 기사님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고, 완전 자율주행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현대차-포티투닷 자율주행 로보셔틀을 타고 국회 경내 1.5㎞을 돌아봤다. 휴대폰으로 포티투닷이 개발한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TAP!'(탭)을 이용해 승·하차 장소를 입력하면 곧바로 배차되는 시스템이다. 예상 승차 시간과 하차 시간을 알 수 있어 편리했다.

원하는 승·하차 지점을 선택하니 '10분 뒤 도착'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승차 지점에서 기다리니 예상 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했다. 탑승하니 "자율주행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기사님의 힘찬 외침과 함께 운행이 시작됐다.

출발 직후 곧바로 커브 구간을 만났는데, 너무나 매끄럽게 통과했다. 수많은 보행자와 차량이 오가는 구간인데도 버벅거림이 없었다. 방지턱도 손쉽게 넘어갔다. 수동 운전인지 자율주행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기사님에게 혹시 지금 직접 운전하고 계신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기사님은 "완전 자율주행이다"라며 두 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그 순간에도 주행은 계속됐고, 의구심은 싹 해소됐다.

이어 차가 빽빽이 주차된 좁은 길을 만났다. '여길 지나갈 수 있을까'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로보셔틀은 안정적으로 골목길을 통과했다. 국회 경내를 벗어나자 수동 운행으로 전환됐다. 현재 자율주행 로보셔틀은 승객 승·하차 시와 어린이 보호구역·국회 밖에서는 수동 운행 모드로 운영된다.

'레벨4' 자율주행 로보셔틀은 전체적으로 '매끄럽다'는 느낌을 줬다.
과속 방지턱과 커브 구간, 좁은 골목 등 운전 난이도가 제법 높은 구간에서도 스스로 이를 감지하고 해당 환경에 적합한 주행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해 제어하는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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