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봄엔 학용품 기부, 가을엔 장애인과 트레킹… 사계절 내내 온정 나눠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18:22

수정 2023.07.10 18:22

매년 4대 봉사이벤트 여는 코오롱그룹
여름·겨울철엔 꾸준히 헌혈 캠페인 열어
다문화 가정 청소년 자녀 멘토링 교육도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원 등 공익사업
코오롱그룹은 지난 2월 학용품 등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지난 2월 학용품 등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은 매년 헌혈 인구가 급감하는 여름철과 겨울철 전사적인 릴레이 헌혈캠페인을 진행한다.
코오롱은 매년 헌혈 인구가 급감하는 여름철과 겨울철 전사적인 릴레이 헌혈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5월 코오롱 임직원들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충남 보령 독립유공자 후손의 단독주택 단열재 시공, 내부 석고보드 및 외벽 마감 등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지난 5월 코오롱 임직원들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충남 보령 독립유공자 후손의 단독주택 단열재 시공, 내부 석고보드 및 외벽 마감 등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환원한다는 기조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조직인 'CSR사무국'을 발족했고 같은 해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Dream Partner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아울러 1981년에 설립된 '오운문화재단'과 2002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건강한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테마봉사, 헌혈 등 연중 4대 봉사이벤트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연중 4대 봉사 이벤트를 연다. 매년 학용품 등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올해는 새로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통한 '원 팀(one team)'의 출발을 알렸다.

그 다음 이벤트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봉사 집중주간을 통해 다양한 테마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드림 파트너스 위크'이다. 올해 5월 드림 파트너스 위크에는 특별히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및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충남 보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의 단독주택 단열재 시공, 내부 석고보드 및 외벽 마감 등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했다. 봉사현장 인근 사업장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산공장의 임직원은 물론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시공 전문가들도 직접 발벗고 나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그룹사 사업장과 매칭된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의 생활시설 개선 작업도 이어졌다. 각 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아동센터의 도배와 장판 교체를 돕거나 수납장, 책장, 전등 등 낡은 집기를 수리·교체하는 활동을 펼쳤다.

세번째는 2013년부터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 두 차례씩 진행해오고 있는 헌혈 캠페인이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 혈액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헌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방학, 휴가 등의 이유로 헌혈자가 급감하며 코오롱은 이를 고려해 여름과 겨울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4대 연간 이벤트의 마지막은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이다. 가을에 알록달록 단풍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과천 사옥 인근 삼남길을 임직원들이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장애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며 걸은 거리만큼 기부도 하는 행사이다.

코오롱그룹은 꽃을 키우는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02년에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도 설립했다. 꽃과어린왕자는 2004년부터 매년 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자존감 향상, 진로 탐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2월에도 장학생 3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531명의 장학생에게 25여억원을 지원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코오롱은 성금의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도시놀이터 개선사업'에 지정해 기탁하고 있다. 이 개선사업은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해당 지역 어린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새단장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의 하나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동구 '달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모두 7곳의 놀이터를 새로 조성했다.

■공익사업부터 메세나까지 전방위 사회공헌

고 오운(五雲) 이원만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 양성과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기여하고자 1981년에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사업, 교육기관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회 각지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봉사와 희생의 건전한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선행·미담 책자를 발행하고 있다. 매호 3만부 가량 제작돼 전국 관공서, 교도소, 사회복지기관과 개인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은 오운문화재단에서 2001년부터 매년 모범적인 봉사와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사에 시상하는 행사다. 우정선행상의 대상 수상자에게 5000만원을 비롯해 모두 1억5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5년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들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료 진료를 펼쳐 온 최경숙 씨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코오롱그룹은 다문화 및 이주배경 가정 자녀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문화 차이로 적응이 힘든 다문화가정이나 이주배경 청소년의 국내 학교에서의 생활 적응과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1:1 멘토링 사업이다. 이주배경을 가진 대학(원)생이 이주배경 초·중·고등학생의 멘토가 되어 멘티의 상황과 필요를 공감하고 지원한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엔 매년 20쌍의 멘토와 멘티가 참여해 10개월 동안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다.

'스페이스K'는 코오롱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이다. 지역주민과 심도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2011년 과천 본사에서 시작돼 광주, 대구 등 4개의 사업장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각종 공연, 강연, 체험활동을 진행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스페이스K는 또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문화예술 콘텐츠 지원과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목적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44㎡ 규모의 '스페이스K 서울'을 개관했고, 새로운 문화예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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