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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만날 때, 성향은 ‘반대’에 끌린다는데..외모는 아니라고?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16:10

수정 2023.07.11 16:1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이성을 만날 때 자신과 반대 성향에 끌린다고는 하지만, 외모는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사람들이 자신을 닮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682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한 후 각 참가자들과 3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스피드 데이팅(여러 사람들을 돌아가며 잠깐씩 만나보는 방식)을 진행했다. 스피드 데이팅이란 짧은 시간 동안 돌아가며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 뒤 호감도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총 2285건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며, 연구팀은 스피드 데이팅 후 참가자들에게 상대방의 매력도, 친절함, 이해심 등에 대해서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런 다음 사전에 분석한 남성성, 평균성, 유사성과 연관성을 찾았다.


대화를 나눈 상대 중 절반 정도는 같은 인종(ethnicity)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인종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기하학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얼굴을 가진 상대방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인종이 다른 상대방보다 같은 인종에게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인종에 관계없이 비슷한 얼굴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더 친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편안함, 친숙함,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사람이 매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하면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최근 게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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