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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2차원 방향 탐지기술' 개발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탐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15:05

수정 2023.07.11 15:05

국내 최초… 한국형 차기 구축함에 탐지장치 적용 예정 우리 함정을 향한 적 위협에 정밀한 탐지 능력을 제공 극초음속으로 공중에서 급강하하는 대함 미사일 탐지 이지스 함정, 유·무인기 등 플랫폼에 탑재체로 발전계획
[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 상징.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 상징.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1일 앞으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적용될 핵심기술로 적 레이더·미사일 등의 대함 위협신호를 탐지하는 함정용 '2차원 방향 탐지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ADD를 통해 개발한 이 기술은 우리 해군함정이 해상·공중의 적 위협을 보다 정밀하게 탐지하는 핵심 기술로 앞으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적용될 전망이다.

ADD에 따르면 이 기술은 2차원 위상배열 구조를 갖는 안테나 간의 수신신호 위상 차이를 이용해 신호원 방향을 탐지하는 것으로 지난 2020년 개발에 착수했다.

ADD는 특히 새 기술을 적용한 '2차원 방향 탐지장치'를 신규 건조 중인 KDDX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ADD는 "최근 대함 미사일 위협은 해면을 저공비행하는 방식에서 극초음속으로 공중에서 급강하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협신호의 방위각(가로축)만 측정하던 기존 기술 성능을 발전시켜 방위각(가로축)과 고각(세로축)을 모두 탐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DD가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기술과 비교해 △동시신호 처리능력 향상 △탐지 주파수 확장 △탐지거리 증대 등의 성능 향상을 이뤄내 앞으로 우리 해군이 2000년 초부터 운용해온 함정용 전자전장비의 방향 탐지장치를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ADD는 "안테나를 함정의 통합마스트에 장착했을 때 발생하는 구조적 전자파 반사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위치를 선정했다"며 "통합마스트 모형에 탑재한 탐지장치로 야외시험을 수행하면서 체계 적용성 또한 입증해 미사일 등 공중의 적 위협신호도 함정에서 탐지할 수 있고, 평시엔 적 레이더 제원을 측정해 적 동향을 파악하고 아군의 공세적 작전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ADD는 "2차원 방향 탐지기술은 우리 함정을 향한 적 위협에 정밀한 탐지 능력을 제공함으로서 '함정용 전자전장비-Ⅱ'의 성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위상배열 방향 탐지 기술을 이지스 함정, 유·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조관. 사진=뉴시스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조관.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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