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아메리카노 흔한 맛은 그만…'스페셜티' 커피 탄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17:52

수정 2023.07.11 17:52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력 강화나서
스벅 리저브, 시즌별 원두 차별화
할리스 '블랙아리아'로 경쟁 합류
이디야 커피랩, 맞춤 블렌딩 선봬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리저브 바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파트너 모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리저브 바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파트너 모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소비자들의 입맛이 더욱 섬세해지고 있다. 과거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구수하고 바디감이 풍부한 커피만으로도 만족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커피의 다양한 향과 산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커피업계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 업체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국내 1호 리저브(Reserve) 매장을 열고 9년째 국내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리저브 매장은 시즌별로 다양한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 기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전용 머그 등 일반 매장과 차별화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저브'라는 단어는 와이너리에서 오랜 시간 잘 숙성된 와인에 붙이는 용어에서 차용했다.

특히 시즌마다 새로운 원두를 선보이며 커피의 풍미 뿐 아니라 커피를 재배한 농부들의 이야기와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까지 담아낸다. 이번 여름 스타벅스 리저브가 야심차게 선보인 원두는 '선드라이드 파푸아뉴기니 울리아', '수마트라 마운트 가당', '콜롬비아 피탈리토 핑크 버본' 등 3종으로 달콤한 과일향 또는 시원한 삼나무의 향을 담은 커피를 내놓았다.

할리스는 지난달 말 스페셜티 원두를 배합한 프리미엄 블렌드 '블랙아리아'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대열에 합류했다. 할리스가 프리미엄 블렌드에 '브랜드'를 붙여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리스의 '블랙아리아'는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생두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조화로운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다. 특히 내추럴 가공 방식의 스페셜티 등급 에티오피아 볼로냐 G1 내추럴 생두를 사용해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의 달콤 상큼함과 화사한 꽃 향미, 과일의 풍부한 단맛이 특징이다.


할리스 권근희 브랜드마케팅팀 과장은 "할리스는 지난 2019년에도 프리미엄 블렌드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4년만에 전략적으로 '블랙 아리아'를 출시하게 됐다"며 "'블랙'이라는 컬러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에 오페라에서 성악가들이 부르는 서정적인 선율의 '아리아'에서 영감을 받아 감미로운 맛을 담은 원두라는 뜻으로 '블랙 아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적합한 커피를 추구하는 이디야커피는 논현동 본사 1층에 '이디야 커피랩'을 운영하며 고객 맞춤형 스페셜티 커피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이디야 커피랩에서는 연평균 20℃의 변화 적은 기후,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화산질 토양의 커피벨트에서 재배되는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를 다양하게 엄선해 단일 원두 또는 블렌딩한 뒤 푸어오버 또는 사이폰 방식으로 추출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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