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벌떼처럼 쏟아지던 비 '뚝' 그쳐..전국 호우주의보 해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20:54

수정 2023.07.11 20:54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많은 비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많은 비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1일 전국에 '물 폭탄'처럼 쏟아지던 폭우가 늦은 저녁부터 그치면서 호우주의보가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서울과 전국 전역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대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

강원, 인천, 전남, 경기, 경남 등 전국 전역의 호우주의보가 일제히 해제됐다. 다만 평택·이천·안성·여주 등 일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밤새 쏟아질 것같은 비가 그치면서 기상청의 예보 시스템도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날씨의 예측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씨 집중호우가 내리다가 하늘이 맑아지는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엘니뇨'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엔 전통적인 장마 패턴이 점점 깨지고 있다. 엘니뇨 발생시 폭염과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잦아 진다. 올해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지속되는 '엘니뇨 현상'이 4년 만에 극대화됐다.

엘니뇨로 인해 한 밤중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마가 끝난 이후,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지역에 많은 피해를 불러왔던 폭우도, 장마가 끝난 후인 8월에 쏟아졌다. 이같은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500년 넘게 쓰던 '장마'라는 용어도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 대안으로 '우기(雨期)' 등이 거론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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