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200km 횡단해 '불법 확대시술' 받은 남자, 돌연 사망..이유는 '이것' 때문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07:12

수정 2023.08.17 15:14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pixabay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불법 성기확대 시술을 받은 남성이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신체 부위에 '액체 실리콘(실리콘 오일)'을 주입하는 주사를 맞았는데, 이 시술은 위험성 때문에 국내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및 독일 빌트 등 외신은 최근 독일 중부 헤센주에서 30대 남성(32)이 지난 2019년 불법 성기확대 시술을 받은 직후 발생한 혈액 감염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시술을 받기 위해 차로 약 2시간가량 소요되는 거리(200km·헤센주~졸링겐)를 횡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병원에서 실리콘 오일 등을 성기 및 음낭에 주입하는 '실리콘 주사'를 맞았다. 수술을 마친 그는 자택에 돌아온 직후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다.
증상은 점점 악화돼 기센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중환자실에서 수개월간 부작용으로 고통받다가 숨을 거뒀다.

이에 대해 독일 헤센주 검찰은 "주사로 주입한 실리콘 오일이 불행하게도 혈류에 흘러들어갔다. 결국 체내 감염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남성에게 불법 시술을 감행한 토벤 K(46·남)를 체포해 기소했다. 현재 토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달 말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남성 중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라며 "이론적으론 이 주사가 성기의 크기와 두께를 키우는 것은 맞지만, 심각한 염증과 체내 감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성불구가 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바세린 연고
바세린 연고

한편 국내 및 해외에서는 성기확대 시술로 바세린 및 파라핀 등이 주입되기도 한다. 이중 바세린의 경우 고체 상태의 바세린에 열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성기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바세린 및 파라핀을 성기에 주입하게 되면 성기 주변 혈관과 림프관을 차단해 성기 및 회음부를 괴사 시키는 원인이 된다.
귀두 및 백막에 침습해 성기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바세린의 경우 성기 뿌리나 음낭으로 이동하게 되면 되레 성기 길이가 단축되는 문제가 야기된다.


이 때문에 성기확대 시술은 확실하고 분명한 의료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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