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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토화 시킨 강력한 '물폭탄' 온다"..내일부터 진짜 장마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10:41

수정 2023.07.12 10:41

폭우로 초토화된 일본 규슈 구루메시. AFP연합뉴스
폭우로 초토화된 일본 규슈 구루메시.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3일부터 ‘진짜 장마’가 본격화할 전망으로 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현재 일본 상공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로 올라온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고기압도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짧고 굵게 쏟아지던 ‘기습적 폭우’와는 달리, 내일(13일) 이후부터는 동서로 긴 띠 모양의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올라와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강수량은 예보되지 않았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다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일본 남부 후쿠오카현 구루메에서 주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힘겹게 지나고 있다. 일본 남서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뉴시스
10일 일본 남부 후쿠오카현 구루메에서 주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힘겹게 지나고 있다. 일본 남서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뉴시스

이번에 북상하는 장마전선은 이미 일본에 큰 비 피해를 일으켰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경보가 발령된 규슈 북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지난 9~10일 후쿠오카현 소에다마치 423㎜, 구루메시 402.5㎜의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후쿠오카현에서는 10일 새벽부터 비가 약 10시간에 걸쳐 계속 내렸다고 한다.


오이타현 히타시에서는 산사태로 200여명이 갇혔고 야마구치현 호후시에서는 한 도로가 무너지며 주민 약 100명이 고립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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