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 후보자는 12일(현지시간)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면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조지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이날 "에이태큼스는 분명 훌륭하다"며 긴 사거리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더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이를 지원할 경우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사거리가 300㎞가 넘는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에 이를 지원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이를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는 최종 승인을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는 분위기다. 미 국방 당국자들은 에이태큼스 재고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나토 동맹국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냈거나 보내기로 확언한 만큼 미 하원 공화당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즉시" 보낼 것을 촉구하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를 계속 무시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조지 후보자는 이날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반도 비상사태 발생 시 미 육군이 직면한 어려움은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 연합군 및 한국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팀워크는 한반도에서 전투 작전을 수행하는 데 미 육군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조지 후보자는 이날 '청년들이 조언을 구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의 역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자신의 입대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어릴 적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조언받았으며, 그러던 중 "한국전챙 참전 용사 한 분이 나에게 입대를 권유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형의 상호 작용은 젊은이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며, 입대 여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