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인 ‘류체루’가 도쿄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지난 12일 영국 BBC, 일본 니칸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류체루는 같은 날 오후 5시쯤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소속사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루체루의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류체루는 2016년 동료 모델인 페코와 결혼해 2018년 아들을 낳았다. 평소 젠더리스 패션을 선보여 오던 류체루는 2022년 돌연 커밍아웃을 하고 페코와 이혼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아들이 있음에도 커밍아웃을 감행한 류체루에게 비판의 여론이 쏟아졌다. 그러나 전처인 페코는 류체루의 성생활을 지지한다며 류체루와 함께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비록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은 후 커밍아웃을 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류체루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LGBT)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이나 트렌디한 여성 패션을 선보여 유명해 졌다.
현재 페코와 그의 아들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그가 숨진 날은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 바로 다음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류체루의 죽음과 관련해 가족들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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