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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빠졌다! ‘비공식작전’ 하정우·주지훈·김성훈 감독 이름값 톡톡[이 영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4 09:50

수정 2023.07.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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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작전' 스틸 컷 /사진=뉴스1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 컷 /사진=뉴스1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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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작전'(쇼박스 제공)
영화 '비공식작전'(쇼박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대작 빅4 중 가장 먼저 언론시사회를 연 ‘비공식작전’은 여행 예능 ‘두발로 티켓팅’에 나란히 출연한 배우 하정우·주지훈의 찰떡 호흡이 빛나는 영화다.

두 배우는 영화 ‘터널’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으로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과 좋은 결과물을 낸 바 있는데, 김 감독은 두 흥행 듀오와 함께 극적 재미와 장르적 쾌감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버디 액션 무비를 완성했다.

‘비공식작전’은 앞서 개봉한 ‘모가디슈’와 ‘교섭’처럼 실화를 모티브로 했는데, 기존 영화 대비 가장 경쾌한 리듬을 보여준다. 1987년 레바논 베이루트에 발생한 실화의 무거움은 최소화하고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구현한 이국적 풍경을 무대로 하루하루가 지뢰밭과 같은 두 인물의 위험천만한 여정을 긴박감 넘치게 펼쳐보인다.

한때 ‘중동의 진주’로 불렸던 베이루트는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의 갈등으로 내전의 장이 됐던 도시다. 정치적, 종교적 갈등으로 테러가 횡행했던 도심,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과 뒷골목, 광활한 산맥이 펼쳐진 대자연 등 영화의 배경으로 자리한 공간은 ‘민준’(하정우 분)과 ‘판수’(주지훈 분)의 이야기에 실감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보도자료 서문을 통해 “이 영화의 초고를 열 페이지 가량 읽었을 때, ‘책을 덮고 나면 나는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렇게 빨리 확신이 들다니, 매우 드문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재난, 액션, 스릴, 서스펜스 그리고 감동 한스푼


‘비공식작전’은 어떤 서론도 없이 한 외교관이 납치되고,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외교관 민준이 구출 작전에 자원하면서 시작된다. 외교관이 이렇게 극한직업인 줄 다시 알게 해주는 이 영화는, 위험에 처한 국민을 아무런 계산없이 선뜻 구해주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짚어준다.

민준은 흙수저 외교관이라 외교부 내 금수저 동료에게 인사고과에서 밀리는 현실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국 땅에서 화려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판수는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알수 없는 사기꾼인데, 밉지 않다.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준은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듣는다.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하는 그는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공항 도착 직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동료의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한 그는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의 차를 타게 된다. 돈이면 다 되는, 생존 본능 충만한 판수를 믿을수 있을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몸값을 노리는 갱단의 추격까지 더해지며 쫓고 쫓기는 여정이 이어진다.

김성훈 감독은 “비범한 사람의 뛰어난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에 끌린다”며 “이유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할 수 없는 에너지와 동력 때문"이라며 연출의 변을 밝혔다.

감독의 말마따나 이 영화에서 납치된 외교관과 민준, 그리고 ‘판수’. 개개인이 겪는 상황은 각각의 ‘재난’이고, 그들이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행위는 ‘액션’이 됐다.
그들이 심리적으로 겪는 것은 ‘서스펜스’와 ‘스릴’이고 그들의 절박한 상황과 달리 그 과정을 지켜보는 관객에게는 때때로 ‘유머’로 다가온다. 그렇게 손에 땀을 쥐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는 여정 끝에 죽을 위기를 켞은 두 남자의 우정에 감동하고, 실화의 어떤 부분에선 뭉클함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구하려는 인물들의 과정을 통해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는 그렇게, 관객에게 통했다.

하정우, 주지훈/ 뉴스1DB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하정우, 주지훈/ 뉴스1DB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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