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서 독자들과 만나…"웹툰시대 되며 만화 처음으로 각광받아"
'풀하우스' 원수연 작가 "중세 판타지 작품 준비 중…내년 발표"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서 독자들과 만나…"웹툰시대 되며 만화 처음으로 각광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순정만화 '풀하우스'를 그린 원수연(62) 작가가 차기작으로 중세 판타지 만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원수연 작가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의 토크쇼에 참석해 "1990년대 신인으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돼 잠깐 발표했던 작품을 조금 다듬어서 내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라면서도 "요즘 많이 나와 있는 로맨틱 판타지와는 약간 다른 세계관이 굉장히 넓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발표 시기는 내년께라고 덧붙였다.
원 작가는 1987년 데뷔한 국내 대표 순정만화가다.
그는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다"라며 "영화를 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만화 가게에 들어갔는데, 그때 몇 권을 읽으면서 닥치는 대로 보기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만화를 그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작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던 '풀하우스'다.
원 작가는 "'풀하우스'가 당시 드라마로 만들어진 두 번째 순정 만화로 안다"라며 "드라마가 히트하니 만화가 계속 '롱런'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K-문화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웹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핍박받던 만화가 사회적으로 처음 각광받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만화를 본다고 하면 부모님들의 눈치를 봐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산업,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듯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아이가 웹툰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잘못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대신 '웹툰 작가가 되려나' 이런 기대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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