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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두려워 방송하기 어렵다'…스트리머 진주몬 은퇴 발표

뉴시스

입력 2023.07.17 14:34

수정 2023.07.17 14:34

2021년 모친 살해 혐의 수감된 스토커 최근 출소 "전자발찌 푼다고 들어…방송에 집중하기 어려워" "전업으로 방송하긴 무리…취미 정도로 하게될 것"

[서울=뉴시스]지난 14일 스트리머 겸 유튜버 진주몬(26·본명 송진주)은 자신의 트위치 채널을 통해 전문 스트리머로서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풀주몬' 캡처) 2023.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4일 스트리머 겸 유튜버 진주몬(26·본명 송진주)은 자신의 트위치 채널을 통해 전문 스트리머로서의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풀주몬' 캡처) 2023.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트위치 스트리머 진주몬(26)이 스토커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스토커는 지난 2021년 3월 진주몬의 어머니를 살해하려던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몬은 지난 14일 진행한 생방송에서 "여러분들이 예상하셨을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말하게 됐다. 이제 앞으로 방송을 취미정도로 하게 될 것 같다. 방송이 있을 때만 여러분들을 볼 것 같다.

(방송을) 전업으로 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왔다."라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던 남성 A씨의 재등장이 방송 활동 중단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진주몬은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심각한 욕설과 성희롱적 발언이 적힌 파일을 공개했다. 출소한 A씨가 이런 위협적 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더 이상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진주몬은 "커뮤니티를 하시는 분은 아실 수 있는데, 게시판에서 몇 달전 부터 계속 (협박) 글이 올라왔다"며 "내가 안내를 받은 바로는 그분이 감옥에서 나와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는데, 곧 푼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거를 풀게 되면 방송을 하기가 솔직히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눈물을 훔치며 "'내가 혹시나 내 정보를 흘리진 않을까' 이런 걱정 때문에 방송에 집중을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고민해 봤는데, 방송을 안 하는 거였다. 어렵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스트리머 겸 유튜버로 활동하던 진주몬(26·본명 송진주)가 자신의 트위치 생방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신의 협박성 글들을 파일로 저장해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풀주몬' 캡처) 2023.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스트리머 겸 유튜버로 활동하던 진주몬(26·본명 송진주)가 자신의 트위치 생방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신의 협박성 글들을 파일로 저장해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풀주몬' 캡처) 2023.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몬은 수년 전부터 A씨의 스토킹 행위에 대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 급기야 A씨는 지난 2021년 3월 흉기를 들고 진주몬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살인을 예고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에서 최초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정신 문제를 호소하며 2년을 감형받았다. 진주몬은 이 남성이 약 1년 만에 출소했고, 곧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도 해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은퇴 선언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스토커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다시 봐도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건강 잘 챙기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그를 응원하면서도 "저게 사람인가. 미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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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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