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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치료제, 연내 日 기술수출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7 18:07

수정 2023.07.17 18:07

지아이이노, 3곳과 기술이전 논의.. 면역항암제 2종 글로벌 임상 속도
대사면역항암 신약 내년 IND 신청
"알레르기 치료제, 연내 日 기술수출 마무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한양행과 공동 연구개발(R&D)하는 'GI-301'의 일본 기술이전(L/O) 협상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GI-301의 연내 기술이전 가능성과 GI-101, GI-102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대해 설명했다.

■GI-301, 日 기술수출 초읽기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은 일본 제약사 3곳과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과 계약 규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기술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사진)은 "GI-301의 임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경쟁약물보다 탁월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장 특성상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글로벌 판권, 일본 제외)한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유한양행은 GI-301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유한양행과 임상 및 개발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알레르기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요 알레르기 질환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 내 시장 규모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1조원, 폐쇄성 폐질환(COPD)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노바티스의 졸레어, 사노피의 듀피젠트 등이 진출했지만 미충족 수요가 뚜렷해 새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한국 바이오업체들은 기술을 이전한 이후 R&D에 참여하지 않지만 선진국에서는 개발 과정에 참여해 임상 성공을 이끌고 로열티를 받는 경우가 많고, 바이오벤처급 기업이 10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단순한 기술이전이 아닌 적극적 개발 참여 및 상업화의 성공사례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역항암제도 글로벌 임상 가속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 GI-102도 글로벌 임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GI-101은 임상1/2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단독요법에서 현재까지 완전관해(CR) 1건, 부분관해(PR) 3건의 결과를 얻었다. 단독요법 만으로도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에서 효과를 보임으로써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GI-101A는 시알산 함량을 높여 단백질의 노화 지연, 반감기 및 활성 지속력이 증가돼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향상시켰다. 이에따라 실제 원숭이 모델에서 항암면역세포 수의 증식을 기존 제조 공정 대비 약 3배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GI-102는 현재 국내 임상을 시작했으며,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 병원 중 상위 랭킹을 차지한 병원 2곳과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인 대사면역항암제 GI-108도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GI-108은 CD73 과발현 암종을 표적화함과 동시에 종양미세환경 내 대사면역 억제물질인 아데노신 생성을 저해함으로써 아데노신이 유발하는 T세포 및 NK 세포의 활성억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