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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녀석”...산사태에 실종된 반려견 ‘진순이’, 27시간 만에 ‘무사 복귀’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8 05:48

수정 2023.07.18 13:33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2023.7.17 psjpsj@yna.co.kr (끝)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2023.7.17 psjpsj@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경북 예천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새벽 실종됐던 반려견이 스스로 무사히 집으로 귀환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경북 예천군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 권호량(73)씨의 반려견 ‘진순이’가 사라진 이후 27시간 만에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반려인 권씨는 17일 연합뉴스에 “어제 오전 5시에 마당에 나가보니 산사태에 떠내려갔던 진순이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진순이는 진흙으로 온몸이 뒤덮인 상태로 꼬리를 흔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가 지난해 8월 경북 영주시에서 지인으로부터 데려온 진순이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15일 새벽 실종됐다. 이날 권씨의 집 마당에는 빗물과 토사가 덮쳤다.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2023.7.17 psjpsj@yna.co.kr (끝)
'27시간 만에 귀환' 예천 반려견 진순이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2023.7.17 psjpsj@yna.co.kr (끝)
권씨는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소나무를 붙잡고 겨우 버텼다”며 “진순이는 이미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진순이가 다음 날 벌방리 마을을 다시 찾아오자 마을 주민들은 “돌아왔네, 진순이”라며 반가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진순이 털을 정리했는데 흙이 한 바가지 나왔다. 마을 아래까지 떠내려갔을 텐데 집을 찾아온 게 놀랍다”며 “가족이나 다름없는 진순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평생 돌보면서 행복하게 지내겠다” 미소를 지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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